인류는 언어로만 소통하는 존재가 아니다. 우리는 몸짓, 표정, 음악을 통해서도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전달하고, 공동체를 형성하며, 역사를 만들어왔다. 그중에서도 춤은 인간 본성의 가장 원초적인 표현 방식 중 하나로, 수천 년 동안 인류 문명과 함께 숨 쉬며 진화해왔다. 춤은 단순한 오락거리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. 춤은 인간의 삶, 사회, 문화, 종교, 그리고 역사를 반영하는 거울과 같다. 이 글에서는 역사 속 춤의 다채로운 모습을 살펴보며, 몸짓이 만들어낸 인류 문명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고자 한다.원시 시대의 춤: 생존과 의식의 표현고대 인류는 춤을 통해 자연의 힘을 경외하고, 풍요로운 수확을 기원하며, 악령을 쫓아냈다. 동굴 벽화에 남아있는 그림들은 원시 시대 사람들이 사냥, 농경, 의식 등 다양한..